|
◇치료 대신 침묵, 사태 악화 불러와
영화 '아이언맨' 시리즈로 유명한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에겐 아픈 과거가 있다. 1990년대 후반 그는 마약과 알코올 중독자였다. 체포와 복역이 반복됐다. 영화 촬영장에서조차 마약 테스트를 받을 정도였다. 수년간 꾸준한 치료 끝에 마약에 벗어났다.
국내선 가수 현진영이 공개 치료로 완치된 예다. 1990년 데뷔 후 '슬픈 마네킹', '흐린 기억 속의 그대' 등으로 구가했던 그는 마약으로 수차례 구속됐다. 연예인으로 드물게 마약 공개 치료를 받았다. 마약 퇴치 콘서트를 여는 등 각고의 노력으로 현재 가수로 재기했다.
안타깝게도 대부분 침묵을 택한다. 빅뱅 지드래곤과 지금은 해체한 투애니원 박봄은 각각 대마초 흡연 혐의와 암페타민 밀수 혐의로 물의를 빚었다. 당시 상습 복용이 아닌 이유로 처벌은 피했다.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는 사과 한 마디 없었다. 이번 탑까지 무려 3명의 소속 연예인이 마약 관련 파문을 일으켰다.
◇편견 깨는 용기 필요해
가인의 발언은 적잖은 충격이었다. 가인은 4일 SNS를 통해 남자친구인 배우 주지훈의 친구 A씨가 자신에게 마약을 권했다고 밝혔다. 주지훈은 2009년 마약 흡연 양심고백으로 집행유예 1년과 사회봉사명령을 선고받았다. 가인은 주지훈에 대해 “받을 벌을 다 받고 누구보다 열심히 산다”면서 자신 역시 “떳떳하게 살았다. 마약을 다시 권하면 가만 두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이는 연예인으로서 금기를 깨는 행동이었다. 결과적으로 권유를 거절했다는 내용이지만, 연예인이 먼저 마약 권유자를 밝힌 일은 처음이다. A씨의 실명과 문자 메시지 화면까지 공개했다. 마약류 관리법에 따르면 대마는 단순 소지만으로도 처벌이 가능하다. 가인의 폭로가 사실이라면 A씨는 유통까지 가담했다. 더 중한 처벌을 받아야 한다.
◇마약류 관련 교육 必...치료 의지 중요해
두정효 서울마약퇴치운동본부 재활부본부장은 "일반인과 달리 연예인들은 마약류에 쉽게 노출된다"면서 "마약이 얼마나 위험하고 치명적인지 사전 교육이 필요하다. 실체를 잘 몰라 호기심에 접근하는 사례도 많다"고 말했다. 두 본부장은 "처벌은 물론 치료와 조치도 중요하다. 공개치료가 가장 좋지만 연예인에겐 쉽지 않다. 최소한 개인적인 상담을 받는 것을 권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해오늘]박원순 사망 6년…고소부터 인권위 판단까지](https://image.edaily.co.kr/images/vision/files/NP/S/2026/07/PS26070900006t.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