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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용 웃고 이청용 울고' 유럽파 태극전사 엇갈린 희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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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무 기자I 2016.05.08 14:3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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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스완지시티 소속의 기성용. 사진=AFPBBNewa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유럽 프로축구에서 활약 중인 태극전사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한동안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해 마음고생을 겪었던 기성용(스완지시티)과 손흥민(토트넘)이 모처럼 선발 출전한 경기에서 골을 터뜨리며 존재감을 재확인시켰다.

기성용은 8일(이하 한국시간)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리그 2호 골을 터뜨렸다. 3월 20일 애스턴 빌라전 이후 좀처럼 선발 출전하지 못했던 기성용은 모처럼 찾아온 기회에서 제 실력을 유감없이 보여줬다.

적극적인 공격 가담과 정확한 패스로 팀플레이를 이끈 기성용은 2-0으로 앞선 후반 6분에 멋진 발리슛으로 팀의 4-1 대승을 견인했다. 이날 경기에서 가장 많은 슈팅(3개)을 기록한 것은 물론 56번이나 공을 잡아 수비수를 제외한 필드플레이어 가운데 가장 많이 공을 만졌다.

영국 통계전문매체인 후스코어닷컴은 기성용에게 팀 내 필드플레이어 중 두 번째로 높은 8.2점의 평점을 매겼다. 웨일스 온라인도 평점 8점이라는 높은 점수를 주면서 “기성용이 무거운 부담을 이겨내고 자신의 모습을 보여줬다”고 호평했다.

팀 분위기도 기성용에게 유리하게 흘러가고 있다. 기성용을 중용하지 않았던 프란시스코 귀돌린 감독은 이번 시즌을 끝으로 팀을 떠날 가능성이 높다. 올 시즌 뒤 계약이 끝나지만 구단에선 재계약할 의지가 없는 것처럼 보인다.

현지언론에선 전 리버풀 감독인 브랜던 로저스가 다음 시즌 스완지시티를 맡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토트넘 이적 첫해 주전 경쟁에서 어려움을 겪었던 손흥민도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놓지 않고 있다. 손흥민은 한 달 만에 선발 출전한 3일 첼시전에서 전반 44분 득점포를 쏘아 올렸다. 팀은 이미 우승을 놓쳤지만 손흥민은 자신이 죽지 않았음을 분명히 알렸다.

올 시즌 뒤 주전 스트라이커 해리 케인을 비롯해 주축 공격수 일부가 다른 팀으로 이적할 가능성도 있다. 손흥민 입장에선 다음 시즌 주전 경쟁이 한층 수월해질 전망이다.

반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크리스탈팰리스 소속의 이청용은 최악의 상황에 몰렸다.

이청용은 최근 국내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파듀 감독의 선수기용과 스타일에 대해 불만을 털어놓았다. 이 내용이 영국 언론을 통해 알려지면서 앨런 파듀 감독과 관계는 냉동실만큼이나 싸늘해졌다.

그전에도 출전 기회를 자주 얻지는 못했지만 그 사건 이후 아예 선발은커녕 교체 명단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하고 있다. 심지어 감독으로부터 3만 파운드(약 5000만원)에 이르는 벌금 징계를 받기도 했다.

이청용과 구단의 관계가 이미 건널 수 없는 강을 건넜다는 시선이 우세하다. 여름 이적시장에서 유니폼을 바꿔입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

그동안 유럽파 태극전사의 자존심을 지켰던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도 위기를 만났다. 8일 샬케04와의 독일 분데스리가 33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상대 선수에게 발을 밟힌 뒤 오른쪽 발목 통증 때문에 스스로 교체를 요구했다. 쾌조의 컨디션을 유지하던 상황에서 나온 부상이라 더욱 아쉬움이 크다.

포르투갈 명문 FC포르투에서 활약 중인 석현준은 최근 4경기에서 모습을 비추지 못했다. 주전 경쟁에서 완전히 밀리면서 출전 기회가 사라졌다. 시즌 뒤 다른 팀으로 임대 혹은 이적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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