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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20억원은 현역 감독 최고 수준의 계약이다. 그만큼 김 감독의 공이 크다는 것을 인정받았음을 뜻한다. 김 감독은 NC를 창단 첫 해 7위로 이끈 뒤 이후 3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했다.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 한국시리즈까지 매년 한 단계씩 성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감독 2기는 결코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창단 팀을 강팀으로 이끈 것은 대단한 일이었지만 이젠 지켜야 하고 보여줘야 할 것들이 더 많아졌다. 어깨가 무거울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일단 김 감독은 흐트러진 팀 분위기를 수습해야 할 책임을 갖고 있다.
NC는 이태양의 승부 조작과 테임즈 음주 운전, 이재학의 불법 도박(공소 시효 만료)이라는 악재를 겪었다. 여기에 구단이 이성민(현 롯데)의 승부 조작 사실을 은폐하고 타 팀으로 옮기도록 했다는 의혹까지 받고 있다. 선수단이 야구에만 전념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NC가 뒤늦게라도 마무리 훈련을 소집한 상황이다. 어수선한 팀 분위기를 추스리고 선수들이 야구에만 전념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드는 것이 중요한 시기다. 물론 가장 큰 역할은 김경문 감독이 해야 한다.
강팀으로서 강팀 다운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는 것도 2기 김경문호의 숙제다.
그동안 NC는 칭찬만 받아 왔다. 1군 데뷔 첫 해 부터 만만치 않은 전력을 뽐냈고 2년차에 첫 가을 야구를 맛봤다. 하지만 아직 우승을 차지하지는 못했다. 그럼에도 늘 박수 받으며 퇴장했다. 아직 경험이 부족하다는 위로를 받을 수 있었다.
하지만 이제는 다르다. 어엿한 우승 후보 팀이다. 지난 해 플레이오프 탈락 때와 올 한국시리즈 탈락 때의 분위기가 사뭇 달랐던 점을 기억해야 한다.
이제 NC는 리그를 대표하는 강팀이다. 우승을 해야 하는 팀 중 하나가 됐다. 강팀에겐 강팀의 품격이라는 것이 있다. 리그를 이끌어가는 색깔 있는 야구를 해야 한다. 어느 팀에도 질 수 없다는 독기와 어느 팀도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무장돼야 한다. 2기 김경문호가 반드시 갖춰야 할 자세다.
앞으로 3년. 김경문 리더십은 어떤 답을 내놓을 것인가. 김경문 감독의 두 번째 도전은 이제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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