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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년 연속 월드시리즈에서 고개 숙였던 다저스는 29일(한국시간) 미국 켈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를 상대로 2019 시즌개막전을 치른다. 특히 ‘LA 몬스터’ 류현진(32)이 개막전 선발투수로 나서게 돼 더욱 관심을 모은다..
다저스는 월드시리즈와 유독 인연이 없는 팀이다. 물론 6번이나 우승을 차지한 경험이 있지만 그보다 훨씬 많은 실패를 맛봤다. 무려 17번이나 월드시리즈 패배를 당했다. 이는 메이저리그 전 구단을 통틀어 최다 기록이다.
다저스가 월드시리즈에서 마지막으로 우승한 것은 31년 전인 1988년이다. 지난 2017년과 2018년에는 잇따라 월드시리즈에 진출했지만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보스턴 레드삭스에게 막혀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지 못했다.
메이저리그 역사상 월드시리즈에 2년 연속 쓴맛을 본 뒤 3수 끝에 월드시리즈 우승을 맛본 팀은 딱 한 팀 있었다. 1921년과 1922년 월드시리즈에서 패하고 나서 1923년 우승을 차지한 뉴욕 양키스였다. 당시 상대는 모두 뉴욕 자이언츠(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였다.
다저스는 올해도 월드시리즈 우승에 도전한다. 전력상으로는 우승후보로 손색없다. 시즌 중 영입했던 매니 마차도와 주전 포수 야스마니 그란달이 FA 자격을 얻어 각각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 밀워키 브루어스로 떠났다. 하지만 원래 주전 유격수였던 코리 시거가 팔꿈치 부상에서 돌아왔고 리그 정상급 외야수 A.J. 폴락도 팀에 가세했다. 저스틴 터너, 코디 벨린저, 맥스 먼시 등의 강타자들도 건재하다.
마운드는 더욱 탄탄하다.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가 스프링캠프 도중 어깨 통증을 호소했지만 다행히 큰 부상이 아니었다. 4월이 되면 충분히 돌아올 전망이다. 지난해 혜성처럼 등장한 ‘강속구 투수’ 워커 뷸러도 팀의 세심한 관리 속에 첫 풀타임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류현진, 리치 힐, 로스 스트리플링, 마에다 켄타 등 선발 후보는 넘쳐난다. ‘제2의 커쇼’로 기대를 한몸에 받는 훌리오 유리아스도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활약할 전망이다. 마무리 켄리 잰슨이 버티는 불펜진 역시 든든하다. 특히 160km가 넘는 강속구로 지난 시즌 보스턴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견인한 조 켈리가 가세하면서 불펜의 질과 양이 더욱 업그레이드 됐다.
미국 현지 전문가들도 다저스를 내셔널리그의 최강팀으로 꼽는데 주저하지 않는다. 스포츠전문 케이블채널 ESPN이 정규리그 개막을 앞두고 지난 27일 자사 전문가 31명에게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무려 10명이나 다저스가 3년 연속 내셔널리그 우승을 차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난해까지 6년 연속 지구 우승을 차지해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다저스는 풍부한 큰 경기 경험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투수와 야수의 선수층이 두텁다 보니 부상 선수가 나와도 쉽게 흔들리지 않는다는 강점이 있다.
하지만 정작 월드시리즈 우승 예상에선 인색한 평가를 받았다. 뉴욕 양키스와 더불어 4표를 얻는 데 그쳤다. 여전히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루기 위해선 뭔가 2%가 부족하다는 뜻이다. 대신 ESPN 전문가 절반에 육박하는 14명이 휴스턴 애스트로스를 월드시리즈 우승후보로 꼽았다.
송재우 메이저리그 해설위원은 “다저스의 최대 관건은 부상이다. 특히 에이스인 커쇼가 얼마나 건강한 몸 상태로 시즌을 보내느냐가 가장 중요한 변수다”며 “다저스가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하기 위해선 앤드류 프리드먼 사장의 과감한 투자와 선수 영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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