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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재확산에 개봉·행사 잇단 취소→관객 급감…영화계 코로나 악몽 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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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영 기자I 2020.08.19 15:3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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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65만명→18일 14만명대로…뚝 떨어진 관객수
영진위 할인권 발급 중단…'국제수사' 개봉 연기
'승리호'→'테넷'→'후쿠오카'…행사 취소 물결
"방역 더 철저할 수밖에…줄줄이 개봉 연기 우려"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여름 국내외 액션, 블록버스터 영화들의 흥행 및 개봉 소식에 숨통을 텄던 극장가가 코로나19의 수도권 지역 재확산으로 또 다시 패닉 상태에 빠졌다. 언론 배급 시사회 및 무대인사 등 영화 홍보를 위한 오프라인 행사가 취소된 것은 물론 영화 개봉 직전 이를 연기하는 상황까지 잇따라 나타나자 영화계는 또 빗장을 걸어 잠근 채 눈치 싸움을 펼치게 됐다.

(왼쪽부터)영화 ‘국제수사’, ‘테넷’, ‘후쿠오카’ 영화 포스터. (사진=쇼박스, 워너브라더스 코리아, (주)인디스토리)
거리두기 격상→관객수 절반 이상 급감

19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집계 결과에 따르면 18일 기준 전체 극장 일일 관객수는 14만 4632명을 기록했다. 연휴 중이던 지난 15일 하루 동안 일일 관객수 65만명, 14~16일 주말 3일 간 총 167만 5260명까지 기록했던 관객수는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 후 급감했다.

이 중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한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이하 ‘다만 악’)는 7만 4865명의 일일 관객수를 기록했다. 누적 관객수는 381만 1088명이다. 불과 일주일 전인 지난 11일 기록한 일일 관객수가 18만 2009명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절반도 안 되는 수치다.

영화관의 경우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에 따른 실내 50인 이상 집합금지 시설 대상에 직접 해당하지는 않는다. 다만 다중이용시설에 밀폐된 공간이라 피해가 우려되는 만큼 자발적으로 오프라인 행사들을 취소하고 개봉 연기를 택하는 분위기다.

영진위는 14일부터 발급을 실시한 영화관 할인권을 지난 17일을 기점으로 전면 중단해 관객들의 극장 방문에 제동을 걸었다. 앞서 지난 9일과 14일 CGV 용산아이파크몰점과 CGV 압구정점은 코로나19 확진자가 다녀간 사실이 알려지면서 임시휴업을 단행하기도 했다.

18일 기준 일일 관객수 및 일별 박스오피스 순위. (사진=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잇단 행사 취소·개봉연기…악몽 재현되나

오프라인 행사들은 전면 취소됐다. 오는 26일 국내에서 전세계 최초 개봉을 앞둔 텐트폴 영화(흥행이 보장된 상업영화) ‘테넷’(감독 크리스토퍼 놀란)은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 및 확진자 급증 추세로 19일, 20일 각각 예정돼 있던 언론배급시사회와 라이브컨퍼런스 행사를 모두 취소했다. 다만 오는 22일, 23일 예정된 프리미어 상영(유료 시사) 및 26일 정식 개봉은 그대로 진행한다. ‘후쿠오카’(감독 장률) 역시 오는 21일 오전 예정됐던 언론 시사와 기자간담회 행사를 전격 취소하고 27일 개봉만 변동 없이 진행키로 했다.

개봉일을 아예 연기한 경우도 있다. 지난 4월 코로나19로 인해 한 차례 개봉을 연기한 뒤 19일 개봉을 예정했던 ‘국제수사’는 개봉을 3일 전인 16일 전격 취소했다.개봉을 앞두고 막바지 홍보에 총력전을 기울이고 있었던 터라 배우들은 물론 극장까지 망연자실한 상황에 빠졌다. 앞서 ‘국제수사’의 주역인 배우 곽도원, 김희원, 김대명, 김상호는 MBC ‘나 혼자 산다’, SBS ‘런닝맨’, ‘미운 우리 새끼’ 등 각종 예능에 출연하며 작품 홍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었다.

윤성은 영화평론가는 “텐트폴 무비인 ‘테넷’과 상영 시기가 겹치는 것도 부담인데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해 영화관 할인권 발급마저 중단돼 발길이 끊기게 생겼으니 여러모로 개봉이 불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멀티플렉스 B사 관계자는 “9월 추석 전후 개봉을 예정하고 있던 영화들은 지금 상황을 지켜보며 여러모로 마음이 착잡할 것”이라면서도 “그나마 다행인 것은 영화관에 확진자가 다녀간 적은 있어도 그로 인해 감염자가 발생한 적은 아직 없다는 점이다. 관객들의 우려가 큰 만큼 방역 및 발열 체크 등 감염 예방 절차에 더욱 심혈을 기울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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