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데일리 e뉴스 박종민 기자] ‘천재 포인트가드’ 크리스 폴(28·LA클리퍼스)이 조기 은퇴할 뜻을 내비쳤다.
미국 유력 스포츠언론인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는 HBO방송 ‘리얼 스포츠’(Real Sports)와의 인터뷰를 인용해 폴이 예상보다 일찍 은퇴할 수 있다고 21일(현지시간) 전망했다. 폴은 인터뷰에서 “누구보다 농구를 사랑한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그러나 어쩌면 조금 일찍 은퇴할 수도 있다”면서 “아이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싶기 때문이다. 훗날 아이들이 어린 시절을 떠올렸을 때 그 기억 속에 아버지인 내가 없다면 정말 화가 날 것 같다”고 밝혔다.
폴은 지난 7월 구단과 향후 5년간 총액 1억700만달러(약 1135억)에 연장 계약했다. 당시 구단은 계약 조항에 따라 폴에게 최대 액수의 연봉을 주기로 결정했다. 따라서 폴은 적어도 만 33세까지는 선수활동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30대 중반에 은퇴하기에는 그의 재능이 아깝다는 판단이다. 전설적인 포인트가드들은 대체로 장수했다. 존 스탁턴과 제이슨 키드, 밥 쿠지는 모두 만 40세가 넘어 은퇴했으며 현역인 스티브 내쉬도 만 39세다.
장수한 만큼 통산 어시스트 순위에서 이들의 성적은 유난히 빛난다. 스탁턴은 통산 어시스트 1만5806만개로 역대 1위에 올라 있으며 키드(1만2091개, 역대 2위)와 내쉬(1만249개, 역대 4위)도 마의 고지인 1만 어시스트를 넘겼다.
데뷔 8년 차인 폴의 통산 어시스트는 이들의 절반 내지 3분의 1수준인 5449개(역대 42위)다. 2년 일찍 데뷔한 스몰포워드 르브론 제임스(5302개, 역대 46위)와 비교해도 얼마 차이 나지 않는다. 역사에 남을만한 명 포인트가드로 각인되기 위해선 보다 오랜 기간 꾸준히 어시스트에 전념할 필요가 있다.
한편 이날 폴은 할아버지에 대한 애틋한 감정도 털어놨다. 할아버지와 가장 가깝게 지내온 폴은 고등학교 재학시절 61세의 나이로 작고한 할아버지를 기리기 위해 그 주에 열린 경기에서 무려 61득점을 올렸다.
한 점을 추가할 기회가 있었지만 자유투를 의도적으로 놓치면서 61득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이전까지 그의 최고 득점은 39득점이었기 때문에 할아버지에 대한 그의 사랑이 얼마나 컸는지 알 수 있다.
▶ 관련기사 ◀
☞ [NBA 5대 기록 ①] 통산 득점 1위 기록은 성역인가, 아닌가
☞ [NBA 5대 기록 ②] 한 경기 100득점 기록은 깨질까
☞ [NBA 5대 기록 ③] ‘신의 손’ 존 스탁턴이 위대한 이유
☞ [NBA 5대 기록 ④] ‘72승 10패’ 시카고 불스의 추억
☞ [NBA 5대 기록 ⑤] '슈퍼스타' 르브론도 넘지 못한 33연승의 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