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준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21일 보고서에서 “외국인이 매크로와 인공지능(AI), 반도체 관련 투자심리의 정점 통과 우려를 반영해 단기적으로 과매도한 상황”이라며 “추가 매도 압력이 제한되면서 7월 말 증시가 재차 반등 기조를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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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 연구원은 과거 비슷한 수준의 매도가 나타난 뒤 외국인 매도 규모가 대체로 줄고 코스피가 반등했다는 점에 주목했다. 2000년 이후 코스피가 월간 두 자릿수 하락률을 기록한 다음 달에는 65%의 확률로 반등했으며, 2018년 이후 발생한 6차례 사례에서는 모두 다음 달 지수가 상승했다.
가격 부담도 크게 낮아졌다. 코스피 6500을 가정하면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5.7배까지 떨어져 과거 밴드 하단을 밑돈다. 12개월 선행 주가순자산비율(PBR)도 1.5배 아래로 내려가 자기자본이익률(ROE)과 비교한 저평가 정도가 뚜렷하다는 평가다.
다만 외국인 수급을 중기적으로 낙관하기는 어렵다고 봤다. 변 연구원은 △하반기 경기선행지수와 수출 증가율의 정점 통과 △2027년 경제성장률 둔화 △유가와 메모리 가격 상승이 물가에 뒤늦게 반영되는 시차 효과 △미국 금리 인상 가능성에 따른 달러 강세 △AI·반도체 투자심리 둔화 등을 외국인 매도의 잠재 요인으로 제시했다.
특히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의 영업이익 증가율이 2분기를 정점으로 낮아질 가능성이 있고, 미국 주요 빅테크의 AI 설비투자 증가율도 올해 78.5%에서 내년 30.2%로 둔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투자 규모 자체는 늘어나더라도 증가 속도가 느려지면서 차익 실현의 명분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변 연구원은 “7월 말 저가 매수를 통해 지수 반등에 대비하되 8~9월에는 외국인 매도 압력이 다시 커지는지 살펴야 한다”며 “코스피 6000대에서는 매수하고, 8000대에서는 외국인 수급을 확인하며 점진적으로 매도하는 전략이 유리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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