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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도 안 돼 3억 '뚝'…강남·용산 집값, 드디어 꺾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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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희 기자I 2026.02.26 14:00:00

서울 강남3구·용산구 아파트, 2년 만에 하락 전환
부동산원, 2월 넷째 주 주간 아파트 동향 발표
지난 주 과천 집값 하락하더니 서울로 하락 번져
서울 아파트 0.11%↑, 4주 연속 상승 둔화
서울 25개 자치구 중 22개 상승폭 둔화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서울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와 용산구 아파트 가격이 약 2년 만에 하락세로 전환했다. 이재명 대통령의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와 보유세 강화 등의 압박에 서울 아파트 매물이 늘어나고 강남권을 중심으로 매도호가 또한 떨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 주 경기 과천 아파트가 1년 9개월 만에 하락세로 전환한 이후 서울 전역으로 하락세가 확산될 지 주목된다.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5일 서울 송파구의 한 부동산에 양도소득세 상담 관련 문구가 붙어 있다.


◇ 강남권 중심으로 매물 늘고 매도호가 떨어져


26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2월 넷째 주(17~23일) 서울 아파트 가격은 전주 대비 0.11% 올랐다. 이 대통령이 1월 23일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를 종료하겠다고 밝힌 직후 1월 마지막 주 서울 아파트 가격은 0.31%까지 올랐으나 2월 들어 4주 연속 상승폭이 둔화됐다.

특히 강남3구와 용산구 아파트는 2년 만에 하락 전환했다. 강남구는 0.06%, 서초구는 0.02%, 송파구는 0.03%, 용산구는 0.01% 하락해 서울 25개 자치구 중 4곳만 하락세를 보였다. 송파구는 2024년 2월, 나머지 구는 2024년 3월 이후 첫 하락 전환이다. 다른 자치구도 은평구, 양천구, 금천구를 제외하고 상승폭이 둔화했다. 성동구와 광진구는 0.20%, 마포구는 0.19% 올랐지만 4주 연속 상승폭이 낮아졌다. 과천 아파트는 전주(-0.03%)에 이어 이번 주도 0.10% 하락해 2주 연속 하락했다.

강남권 아파트의 집값 하락세가 점차 서울 전역으로 확산할 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강남권 중심으로 매물 출회가 크게 증가하고 있는 데다 매도 호가도 떨어지는 경우가 많아 강남11개구는 0.07% 올라 강북14개구(0.15%)보다 상승률이 더 낮아졌다.

아실에 따르면 이 대통령이 다주택자에게 5월 9일까지 보유주택을 팔라고 압박하면서 서울 아파트 매물은 26일 7만 784건을 기록, 1월 23일(5만 6219건) 대비 25.9%나 급증했다. 10.15 규제가 나온 직후였던 작년 10월 19일(7만 1656건) 이후 가장 많은 매물이다. 성동구, 광진구, 송파구, 동작구 등은 한 달 새 매물이 40% 넘게 급증했고 서울 외곽인 강북구, 도봉구 등에서도 10% 넘게 증가했다.

출처: 한국부동산원
강남권 중심으로 매도 호가도 떨어지고 있다. 강남구 개포동 래미안블레스티지 전용면적 84㎡ 아파트(34평)는 다주택자 급매로 34억원에 나와 있다. 해당 아파트는 2월 4일까지만 해도 36억 7000만원에 거래돼 최고가를 찍었으나 몇 주 새 3억 원 가까이 하락해 나온 것이다.

다만 서울 전역으로 집값 확산세가 빠르게 번질 가능성은 제한적이란 전망도 나온다. 김은선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가격을 선도해 움직였던 지역에서 먼저 조정이 나타나는 것은 의미있는 시그널”이라면서도 “최근까지 자금 여건에 맞춘 수요가 서울 외곽이나 인접 수도권으로 분산되며 아파트 가격이 상승했던 점을 감안하면 전면적 하락보다는 지역별, 가격대별 차별화 흐름이 나타날 가능성이 더 높다”고 밝혔다. 실제로 성북구 길음뉴타운4단지 e편한세상은 102㎡가 다주택자 매물로 12억원에 출회돼 있지만 이는 1월 신고가(11억 5000만원)보다 비싸게 부르고 있어 아직까지 매도호가 하락세를 제한적이다.

용인 수지·성남 분당 등 경기 일부는 올라

전국 아파트 가격 상승률은 0.05%로 2주째 상승폭이 둔화했다. 수도권은 0.09% 올라 4주 연속 둔화세를 보였다. 인천은 0.02%로 전주(0.03%)보다 상승폭이 낮아졌고 경기는 0.08%에서 0.10%로 상승폭이 커졌다. 과천 아파트 가격이 2주 연속 하락했지만 용인 수지구, 성남 분당구는 각각 0.61%, 0.32%, 구리시는 0.39% 올라 비교적 높은 상승률을 유지한 영향이다.

지방 아파트 가격은 0.02% 올라 전주와 상승률이 같았다. 5대 광역시와 8개도도 0.02%로 전주와 같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울산과 부산은 각각 0.09%, 0.03% 올랐다.

한편 전국 아파트 전세 가격은 0.07% 올라 전주와 같은 상승세를 보였다. 수도권과 지방도 각각 0.09%, 0.05% 올라 전주와 같았다. 서울도 0.08% 올라 전주와 같은 상승률을 보였다. 서울 25개 자치구 중 용산구와 송파구는 각각 0.01%, 0.11% 하락했다. 송파구는 5주 연속 전세 가격이 하락하고 있다. 잠실 래미안아이파크, 잠실 르엘이 연말연초 4500가구가 입주하면서 전세 공급이 증가한 영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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